회사에서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PC는 업무 특성상 고사양 PC는 아니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저사양 PC로도 충분히 가능한 일들을 하고 있다보니 지금 사용하는 컴퓨터 역시 상대적으로 최신형 PC들에 비해서 사양이 많이 떨어진다.
그나마 작년 가을쯤 무려 HDD에서 SDD로 디스크를 변경하여 일시적인 속도 증가 체감을 할 수 있었지만 이후로 거듭된 포토샵 이미지 작업이나 다중창 작업, 기타 작업 때문인지 점차 속도가 느려지더니 최근엔 급기야 일시적 심정지 상태까지 이르렀다.
쉽게 말하면 과거 데스크탑 컴퓨터에서 많이 나타나던 그 유명한 블루스크린이 뜬 것이다.
사진으로만 봐도 현기증이나고 시퍼런 색 때문에 눈이 아픈데다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컴퓨터좀 하는 사람들이라면 오류 내용을 보고나 PC 환경 등을 봐서 개선을 할 수 있겠지만, 이것저것 얇게 많이 할줄은 알아도 정작 제대로 PC를 다룰줄 아는 전문적인 기술은 없다보니 아쉬움이 든다.
물론 다행히 저 당시에 중요한 PC 작업을 하고 있던 것은 아니라 괜찮지만 간간이 간헐적으로 느려지다 못해 PC 작동이 3~10초간 멈추는 현상이 잦아지다가 급기야 블루스크린이 나타나니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데스크탑 본체를 교체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새로 구입하는 데스크탑 본체 구성은 웬만한 사무용 작업은 기본이고, 포토샵이나 일부 간단한 영상 작업까지도 가능한 정도로 구성을 했는데.. 회사에서 지원이 불가한 불가피한 상황 때문에 불가피하게 개인 자금으로 선지출을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
만약 저 블루스크린만 아니었도 조금은 더 버텨보는 건데 아니면 컴퓨터에 있는자료들만 백업했다가 포멧하고 다시 하나씩 설치하면서 하는 것도 방법이긴한데.. 최근 업무량이 많아지면서 그럴 시간이 크게 많지 않다보니 비용을 조금 들이더라도 교체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것 이다.
더군다나 PC가 수초간 멈추는 현상이 빈번히 발생하다보니 소위 말하는 빡. 치는 상황도 자주 발생해서 업무중에 무의식적으로 욕이 튀어나오는 것을 참을성이 부족한 필자로선 도무지 해낼 수 없는 그런 환경이라 불가피한 지출이 발생한 것 같다.
그래도 새로운 본체를 알아보는 순간들은 새것에 대한 갈망이나 설렘 때문에 잠시나마 그런 고민은 접었지만 저 퍼런 화면을 다시보자니 지금 생각해도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뭔가 잘 진행하고 있다가 갑자기 정전된듯 화면이 멈추거나 꺼지는 현상은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만한 내용이 아닐까 싶다.
본체 변경 단행으로 이어진 저 블루스크린. 고맙다고 해야할지 그래도 짜증이 난다고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앞으로 당분간은 안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만큼은 강하게 들고 있다.
블루스크린.. 이젠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