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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정보

노란색 수박 맛 그리고 식감에 대해

최근에 노란색 수박, 노랑 수박 (이름은 모르겠다)을 먹어볼 기회가 있었다. 사실 노란색 수박이라는 것의 존재 자체도 몰랐는데 이게 멜론 수박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어머니 덕에 한 통정도 맛볼 수 있었다.


필자 어머니는 따로 경남쪽에서 이것저것 여러가지 일을 많이 하시는 편이다. 그 하시는 일이 뭔지가 중요한건 아니고, 그 동네 근처에서는 여름에 수박농사를 짓는다고 누차 여러번 말씀하셨는데 (내려가신지 얼마 되지 않음) 실제로 때되면 수박 한통씩 들고오시거나 다른 특이한 과일을 사오셔서 체험해보라고 권해주신다.


노란색 수박도 그렇게 맛보게 되었는데, 노랑수박인지 뭔지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그냥 색상이 노랗다. 수박씨 조차도 노란색으로 보이는데 아직 완전히 익기 직전이라 그런건지 원래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보통 수박보다는 씨가 적은 편 같기도 하다.

 


겉으로 보면 일반적인 수박과 색상이나 줄무늬가 똑같기 때문에 정확히 알고 사는것이 아니라면 선홍빛 붉은색의 속살을 가진 보통의 수박과 구별하기가 힘들겠다.


나도 처음엔 어머니가 들고오신 수박을 보고 별다른 생각을 안했는데, 노란 수박이라고 따로 말씀해주셔서 그 속살(?) 색상이 굉장히 궁금했다. 실제로 본 색상은 연한 노랑 진한 노랑 오락가락 하는 색상이었고, 처음 보는 수박?이라서 의아하기도 했지만 맛은 보통 수박이랑 비슷했다.


대신에 특이했던 것은 노란색이라 그런지 그.. 정확한 과일 이름은 기어나지 않지만 노란색 + 수박맛이 난다. 멜론이라고 해야할지 참외라고 해야할지 그 달달하면서도 약간 노란색이나 흰색 과일이 주는 단맛과 수박맛이 한데 잘 어울러져 있는 그런맛이라고 표현하는 게 정확할 것 같은데, 다만 수박맛이 나는 것은 동일하기에 별 다르게 맛에 집중하고 먹지 않는 이상 맛을 제대로 감별하기는 쉽지 않다.


약간 더 단맛이 강하다고 해야할까? 보통 수박의 청량감에서 조금은 벗어난 맛이긴 하지만 블라인드 테스트로 노란수박과 보통수박을 맛본다고 해도 사실 쉽게 구별하기는 힘들 것 같은 맛이었다. 특히나 수박을 가르지 않고 겉으로만 봐서는 이게 속이 노란애인지 빨간애인지 구별할 수 없어서 식감이나 맛만 놓고 본다면 아마 어려울 것 같다.


이후에 반통 정도는 누님네로 보내고, 반통만 집에서 맛봤는데 아직 초기라 그런지 덜 익혀진 맛도 좀 났지만 나름대로 괜찮게 맛봤던 것 같다. 어머니 있는 동네에 이것저것 새로운 것들을 많이 시도하는 시골 농장이 많은건지 어머니가 그런데 위주로 일을 다니시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신선한 경험이었다.